중견 화가 조광필 초대전이 상하이에서 열린다. 중국 상하이의 갤러리 ‘윤아르떼’의 박상윤 대표는 ‘희망을 모티브로 하는 조광필 작가의 초대전을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초대전은 오는 2월27일부터 3월25일까지 28일간 열린다. 주제는 ‘스토리 파라독스’이고,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광필 작가의 작품은 주로 이미지(동물,인간,물질)와 배경의 글씨로 구성돼 있다. 조광필은 작품 속에 동물 즉 살아있는 생명체 그리고 설치물 즉 비생명체를 함께 배치하고 이들을 사진처럼 정밀하게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광필은 이러한 표현적 언어를 통해 귀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영원성을 가지고 싶은 인간의 심리와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희생과 고통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스토리 파라독스 01

이는 조광필 작업의 주요테마이다. 그리고 2013년부터 조광필 작업 속 이미지의 배경으로 캠퍼스를 채우고 있는 글씨는 그의 작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조광필은 음악의 음률에 따라 즉흥적인 ‘속도감 있는 쓰기’와 ‘천천히 쓰기’ 행위를 연출한다. 알아볼 수 있는 글씨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구성된 이 글자들은 글자이면서도 또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전시의 주제인 ‘스토리 파라독스’에서 파라독스란 역설을 가리킨다. 사전적 해석을 하자면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이나 말 혹은 ‘논리’ , 일반적으로는 모순을 야기하지 아니하나 특정한 경우에 논리적 모순을 일으키는 논증을 가리킨다. 모순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조광필 작가의 작품은 삶 그리고 현대 사회 각종 시사점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스토리 파라독스 02

조광필 작품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소유에 대한 욕망, 현실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의 희망과 사랑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우리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양면적인 현실을 비판하는 정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