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파라독스 02

중국 상하이에 21년째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 박상윤(53)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윤아르떼’는 희망을 모티브로 하는 중견화가 조광필(47)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2월 27일부터 3월 25일까지 ‘스토리 파라독스’라는 주제로 신작 30점을 선보인다.

스토리 파라독스 03

파라독스란 역설을 가리킨다. 사전적 해석을 하자면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이나 말 혹은 논리, 일반적으로는 모순을 야기하지 않지만 특정한 경우에 논리적 모순을 일으키는 논증을 가리킨다. 모순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작가의 작품은 삶 그리고 현대사회 각종 시사점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은 동물, 인간, 물질 등 이미지와 배경의 글씨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동물 즉 살아있는 생명체, 그리고 설치물 즉 비생명체를 함께 배치하고 이들을 사진처럼 정밀하게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조광필, '스토리 패러독스'. 182 x 291cm, 캔버스에 유화. 2014.(사진 = 윤아르떼)

이를 통해 귀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영원성을 가지고 싶은 인간의 심리와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희생과 고통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2013년부터 작업 속 이미지의 배경으로 캠퍼스를 채우고 있는 글씨는 그의 작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구성된다.

음악의 선율에 따라 즉흥적인 “속도감 있는 쓰기”와 “천천히 쓰기” 행위를 연출하는 작업이다. 알아볼 수 있는 글씨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구성된 이 글자들은 글자이면서도 또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스토리 파라독스 01

영원한 아름다움과 소유에 대한 욕망, 현실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의 희망과 사랑을 느끼게 함으로써 보는 이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한다. 관람객들에게 양면적인 현실을 비판하는 정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다. 희망이라는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오프닝은 2016년 2월 27일(토) 오후 3시이며, 전시기간은 2016년 2월 27일~3월 19일(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기간 중 무휴)이다. 윤아르떼는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 허추안로 2016호 허추안빌딩 3층에 있다(www.yoonarte.com).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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