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Truth and Our Vision
-Yang Hye-Jin, the Tilted Unbalanced Aesthetics-

Jung Sanghee (Art Critic)

here is always a distance between reality and re-creation. Every perception happens under a certain plot or situation, therefore an absolute principle which can inform us of every single truth cannot possibly exist. We are easily confused by our environment, inclined to casually make all sorts of judgments, and keep them without second thought.

Many people focus their vision on the cameras’ focus. But sometimes instead of us looking at their backs, it becomes the other way around, with them looking at us, the audience. Though they’re not necessarily rigidly fixing their eyes on us, their vision subtly interlaces and all land in one direction. The people caught in the huge waves, pushing each other and blindly chasing the movements of one person, and the voice recorders and video cameras they’re grasping, creates images with incredible tension. Their fixed and fervent focus, together with the crashing currents and countless schools of fish create an intensely tilted whirlpool on the canvas.

Yang Hye-Jin depicts on her canvas the public’s shallow perception when it comes to facing the unattainable truth in images propagated by the media. Years ago during an incident which shocked the Korean society, every single media agency wanted in on reporting the matter; after a single agency stood out first to speak on the incident, all of the other agencies followed by copying the first report, leading the same biased information on the incident to be circulated repeatedly and continuously around the public. This made the artist realize deeply the importance of being able to keep your own criticisms rather than blindly absorbing the contents of every media report. Compared to the shock value of the incident itself, what surprised Yang Hye-Jin even more was the way the media narrated the incident. Instead of giving a complete and accurate rundown on the matter, they only gave a partial and biased description. The truth of the incident was twisted right under the unnatural eyes of the audience, and the audience chose to look only at the visual images presented by the media.

In order to be able to respond to every single situation and existence happening all over the world being displayed on televisions, computers, phone screens and all kinds of boxes large and small, we choose to constantly focus our eyes and ears on these boxes. Yang Hye-Jin’s motivation behind creating her artworks comes from her hope for everyone to be able to retain the ability to criticize in between the chaos created by the discrepancies between the spoon-fed information and the truth, instead of blindly following everybody else’s curious and invasive line of sight. However, Yang Hye-Jin’s works do not actually express obvious distaste towards the media.

She simply and directly recreated the phenomenon of biased focus in the media. There’s overflowing information in the media’s images of all kinds of matter, but rather than the truth of the incidents, we are more likely to find possibilities of new visual languages. She slows down the fleeting reality and turns them into images, then layers subtle moments of change on top of each other. She limits her palette, and successfully reconstructs the images by laying a thin film of color on them.

Yang Hye-Jin turns the meaningless and misleadingly tilted images presented by the real media into artworks of deep substance and significance. Yang Hye-Jin reminds us the importance of differentiating between what is true and what is not.

真实与视线之间
-梁惠真,倾斜的不均衡美学-

郑详憙(美术评论家)

真实与再现的世界之间永远存在着距离。所有对于这个世界的认知都是在某种特定的策划或者情况下发生的,因此世界上没办法存在一个能为我们告知一切真相的绝对法则。我们总是被环境所迷惑,轻易地做出各种判决,并轻易地把它们保留下来。

许多人把视线集中于摄像机的焦点上。但有时不是我们在注视着那群人的背影,而是他们向看画的我投来视线。然而他们并不是紧紧地盯着观看者,而是用微妙地交错的视线完全集中于一个方向。在湍急的浪潮之中推推搡搡并盲目地将视线投往一个方向的人们与他们手里攥着的录音机与摄像机传递着强烈的紧张感。这矢志不移的视线与热切的注目与激烈的湍浪和鱼群一起形成了一个猛烈地倾斜着的旋涡。

梁惠真在画布上呈现了观众面对大众媒体所传播的图像中无法正确了解的事实时的直观性视线。在几年前一个轰动社会的事件当时,各家媒体争先恐后地想要报道事件过程;先由一家媒体报道了事件之后,其他媒体便紧随其后地使用第一份报道的内容持续反复传播了同样的事件描述,使得画家深刻地意识到了能够保留自己的是非判断而不是盲目地汲取报道内容的重要性。比起事件本身的冲击性,更让梁惠真惊讶的是大众媒体传达一个事件的过程与结果的方式。他们报导的不是完整的事件过程,而是一部分被擅自给予判决的内容。事件在人们不自然的视线下逐渐扭曲,人们也只选择关注了视觉化的图像。

为了能够对应电视,电脑,或者手机等大大小小的箱子中所呈现出的世界各地的情况与存在,我们选择不断地让自己的眼睛和耳朵集中于箱子中。想让观众能够在被灌输的信息与真相之间的混乱之中保留自己的判断能力,而不是盲目地跟随着他人侵略性的好奇的视线,这就是画家究极的创作动力。但是梁惠真的作品并没有反映出对于媒体的批判性立场。

她只是直观性地再现了大众媒体的关注现象。媒体对各种事件的图像记录里面塞满了各色各样的信息,但是比起事实的真伪,我们更容易从中发现新造型性语言的可能性。她在转瞬即逝的现实当中踩下了刹车使它们变成了缓慢流动的图像并在上面叠加了变化过程,限制了颜色,并通过在原有的事实性图像上添加一层薄皮一般的色彩而成功地进行了再构成。

梁惠真把现实媒体中那些与事实相差甚远甚至毫无意义的那些倾斜的图像转换为意义更加深刻的作品。梁惠真警示了我们判断是非的重要性。

진실과 시선 사이
– 양혜진의 쏠림의 불균형 미학 –

정 상 희 (미술평론가)

진실과 그것을 재현하는 세계 사이에는 항상 간극이 존재한다. 세계를 받아들이는 모든 지각은 주어진 특정한 기획이나 상황 안에서 발생하기에 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알려주는 단일한 상위법칙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쉽사리 일종의 환영에 속아 삶 속의 각종 판단을 내릴 수 있기에, 우리의 판단은 역시 쉽게 보류되곤 한다.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카메라의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때로는 역시 큰 무리의 사람들이 뒷모습이 아닌 작품을 바라보는 나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다. 하지만 관객을 직접 바라보는 것이 아닌, 시선 방향의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한 방향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서로 밀치고 밀리며 파도의 급물살을 견디면서 맹목적으로 한쪽만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그들의 손에 들려 있는 녹음기와 카메라는 보는 이에게 긴장감을 전한다. 어느 한 명도 다른 방향을 향하지 않는 시선과 관심의 쏠림 현상은 거친 파도와 물고기 떼와 만나며 더욱 강력한 쏠림의 소용돌이로 빠져든다.

양혜진은 매스컴을 통해 드러나는 이미지의 정확히 알 수 없는 진실을 대하는 직관적 시선을 화폭에 담는다. 여러 해 전 온 사회를 마구 뒤흔들었던 한 사건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서 사건의 전말이 하나의 매체에서 발표한 일부 내용에 따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전해지는 보도 방식을 보며 사건에 대한 이해보다는 옳고 그름의 여러 측면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보류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사건 자체의 충격적인 사실보다도 더욱 양혜진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이와 같이 하나의 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는 과정과 결과로서의 현상이었다. 사건의 온전한 전말보다는 일부의 편협한 판단 아래 부분적으로 알려지며 사람의 시선이 부자연스럽게 몰려다니며 왜곡되는 내용적인 측면과 이를 시각화하는 이미지의 쏠림 현상을 목격한 것이다.

텔레비전이나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과 같은 크고 작은 사각 상자 안에서 드러나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들과 존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눈과 귀를 기울인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려 있는 방향을 호기심 가득한 무경계의 시선으로 같이 바라보는 것보다 오히려 알려지는 것과 진실 사이의 혼란으로 가득한 판단 보류의 과정에 빠지게 되는 것은 이 작품들이 만들어진 가장 궁극적인 동기이다. 하지만 양혜진의 작품은 매스컴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매스컴이 보여주는 쏠림현상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재해석한다. 각종 사건을 대하는 매스컴 속의 이미지에서 콘텐츠를 얻지만, 그 이미지 안에서 진실과 거짓을 발견하기 보다는 새로운 조형적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찾는다. 빠른 속도의 사실적 이미지에 느린 페인팅으로 잠시 제동을 걸고, 채집한 이미지의 변화과정을 더하며 색에 제한을 두어 기존의 사실적 이미지 위에 마치 껍질처럼 얇은 막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매스컴을 통해 보이는 쏠림 현상에서 양혜진은 진실에 있어서는 오류로 가득하고 심지어는 무의미할 수도 있을 이미지를 또 다른 의미 있는 이미지로 만든다. 옳고 그름의 판단을 보류한 채로 말이다.